차박하기 좋은 SUV 차량 추천 및 개조 팁

🚙 차박하기 좋은 SUV 차량 추천 및 개조 팁

올해로 차박 경력 7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. 52세 중소기업 팀장이 주말마다 산으로 바다로 다니는 게 쉽지 않죠. 근데 막상 해보니까, 이게 평일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유일한 방법이더라고요.

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. 지난달 회사 후배가 “팀장님, 차박용으로 차 바꾸려는데 뭐가 좋아요?”라고 물었습니다. 그때 30분 넘게 설명했는데,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걸 정리해두면 좋겠다 싶었습니다.

사실 저도 처음엔 아무 차나 되는 줄 알았습니다. 첫 차박 때 중형 세단으로 갔다가 허리가 나갈 뻔했죠. 그 뒤로 SUV 두 대를 거치면서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.

🅰️ 싼타페 하이브리드 – 넉넉한 실내공간의 대명사

제가 2021년부터 3년간 몰았던 차량입니다. 결론부터 말하면, 가족 단위 차박에는 이만한 차가 없었습니다.

실내 길이가 2열을 접었을 때 약 1,800mm 정도 나옵니다. 제 기억이 맞다면 그랬던 것 같습니다. 178cm인 제가 대각선으로 누우면 딱 맞았거든요. 물론 발끝이 살짝 닿긴 했습니다.

  • 장점: 평탄화 작업이 비교적 쉬움
  • 장점: 트렁크 깊이가 깊어서 짐 수납 여유 있음
  • 장점: 하이브리드라 공회전 없이 에어컨 사용 가능
  • 단점: 차폭이 넓어서 좁은 임도 진입 시 긁힘 주의

정확하진 않지만 한 번 충전으로 에어컨을 4시간 정도 틀 수 있었습니다. 여름 차박에서 이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,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. 한여름 밤에 창문 열고 자다가 모기한테 뜯긴 적 있으시죠? 저도 그랬습니다.

📐 싼타페 평탄화 개조 팁

2열 시트를 완전히 접어도 약간의 단차가 생깁니다. 이거 무시하고 그냥 자면 아침에 허리가 욱신거립니다. 제가 직접 해결한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.

다이소에서 파는 EVA 폼 매트를 3겹으로 깔았습니다. 비용 3만원도 안 들었습니다. 그 위에 자충 매트 올리면 호텔 침대 부럽지 않습니다. 과장 좀 보태면요.

근데 이게 함정이 있었습니다.

EVA 폼이 여름에 열받으면 냄새가 납니다. 새 차 냄새 비슷한데 더 강합니다. 첫 여름에 환기도 안 하고 창문 닫고 잤다가 머리가 띵했습니다. 반드시 며칠 전에 깔아서 냄새 빼시길 권합니다.

🅱️ 쏘렌토 MQ4 – 1인 차박러의 완성형

작년에 싼타페를 정리하고 쏘렌토로 갈아탔습니다. 애들이 다 커서 이제 같이 안 가거든요. 대학생 아들이 “아빠 혼자 다녀오세요”라고 하는 순간, 좀 섭섭하면서도 해방감이 밀려왔습니다.

쏘렌토는 싼타페보다 실내 길이가 살짝 짧습니다. 근데 막상 1인용으로 쓰니까 이게 더 효율적이더라고요.

  • 장점: 차체가 살짝 좁아서 임도 진입에 유리
  • 장점: 3열 시트 활용하면 수납공간 분리 가능
  • 장점: 디젤 모델 토크가 좋아서 산길 등반 수월함
  • 단점: 2열 평탄화 시 단차가 싼타페보다 큼

솔직히 말씀드리면, 평탄화 작업에서 쏘렌토가 손이 더 많이 갑니다. 2열 시트 접었을 때 생기는 틈이 꽤 깊어서, 목재로 별도 평탄화 보드를 제작해야 했습니다.

🔧 쏘렌토 개조 실전 후기

제가 선택한 방법은 합판 커팅이었습니다. 동네 목재상에서 12mm 합판을 트렁크 사이즈에 맞게 잘라달라고 했습니다. 비용 4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.

여기서 제가 저지른 실수 하나 공유합니다.

처음에 치수를 딱 맞게 재서 갔습니다. 근데 합판을 끼워보니 안 들어가더라고요. 트렁크 내부가 완전한 직사각형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. 실측보다 좌우 각 1cm씩 여유를 두셔야 합니다. 저는 목재상 두 번 갔습니다.

합판 위에는 인조가죽 시트를 씌웠습니다. 청소하기 편하고 보기에도 깔끔합니다. 타카로 고정하면 끝입니다.

⚖️ 직접 써보고 느낀 두 차량의 결정적 차이

3년간 싼타페, 1년간 쏘렌토를 차박용으로 굴려본 사람으로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.

공간 효율은 싼타페 압승입니다.

특히 부부 동반이나 아이와 함께 가는 분들은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. 쏘렌토에서 두 명이 자면 좀 답답합니다. 어깨가 계속 부딪힙니다.

기동성은 쏘렌토가 확실히 낫습니다.

강원도 오지 계곡 찾아다니는 분들 계시죠? 길이 험한 데가 은근 많습니다. 쏘렌토로 바꾸고 나서 “여기는 못 가겠다” 싶었던 곳들을 다 가봤습니다. 차폭 차이가 체감됩니다.

연비는 비교가 좀 애매합니다. 싼타페는 하이브리드였고 쏘렌토는 디젤이라서요. 조건이 다르니까 공정한 비교가 어렵습니다. 다만 장거리 주행은 디젤이 편하고, 차박지에서 전기 사용은 하이브리드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.

👨‍👩‍👧 싼타페가 맞는 분들

주말에 배우자나 아이와 함께 차박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. 특히 여름철 에어컨 없이는 못 주무시는 분들, 하이브리드의 전기 에어컨 기능이 삶의 질을 바꿔줍니다.

짐이 많은 분들도 싼타페가 낫습니다. 저희 집사람이 차박 갈 때마다 쿨러, 버너, 테이블, 의자 다 챙기거든요. 그거 다 싣고도 잘 공간 나옵니다.

근데 주차장 좁은 데 자주 가시는 분들은 스트레스받을 수 있습니다. 차가 큽니다.

🧔 쏘렌토가 맞는 분들

저처럼 혼자 조용히 자연 속에서 쉬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. 금요일 퇴근 후 홀로 산속으로 들어가서 토요일 아침에 새소리 들으며 일어나는 그 기분, 해보신 분들은 압니다.

미지의 차박지를 개척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쏘렌토입니다. 임도 끝까지 들어가서 남들 없는 곳에서 자는 맛이 있거든요. 차가 작을수록 유리합니다.

🏁 마무리하며

결국 정답은 없습니다. 누구와 가느냐,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최선의 선택이 달라집니다.

저는 52세에 아들 손 놓고 나서야 제대로 된 솔로 차박의 맛을 알았습니다. 20~30대 때 이걸 알았으면 인생이 좀 달랐을까요? 모르겠습니다. 그때는 그때 나름의 재미가 있었으니까요.

차박 시작하시려는 분들, 너무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지 마십시오. 저도 처음엔 유튜브 보면서 수백만원 들여 개조했다가 절반은 안 쓰게 됐습니다. 기본만 갖추고 직접 경험하면서 하나씩 추가하는 게 답입니다.

이번 주말에도 저는 어딘가로 떠날 예정입니다. 여러분도 좋은 차박 되시길 바랍니다. 🏕️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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